[앵커]
Q1. 여랑야랑 김유빈 기자와 함께합니다. 첫 번째 주제 보겠습니다. 한동훈 비대위원장 지명자가 보이는데, 모비딕과는 무슨 관계죠?
한동훈 지명자, 비대위원장직 수락 이후 공개일정을 자제하고 있는데 의외의 행보가 공개됐습니다.
예비 고1 학생이 한 지명자의 팬카페에 올린 건데요.
소설 책 '모비딕' 속지에 친필 편지가 쓰여 있죠.
한 지명자가 그 학생에게 받은 선물에 대한 답례로 책을 선물했는데, 편지 내용을 보니 법무부 장관 마지막 근무 날이라고 써놓은 겁니다.
모비딕 책을 선물 받은 학생, 팬카페에 한 장관을 향해 "정직한 정치 부탁한다"고 써놨습니다.
Q2. 한 지명자가 '모비딕' 책을 선물한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라고요?
그렇습니다.
지난 9월엔 '포켓몬스터 스티커'를 선물한 초등학생에게 '모비딕' 책을 선물했는데요.
당시 선물로 받은 스티커를 수첩에 붙이고 다닌 모습이 화제가 됐습니다.
Q3. 한 장관이 '모비딕' 책은 자주 언급하는거 같은데, 어떤 책인가요?
흰 고래 모비딕한테 한쪽 다리를 잃은 선장이 복수를 위해 사투를 벌이는 소설입니다.
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도 좋아하는 책으로 언급한 적이 있고요.
한 지명자는 지난해 신임검사들에게 자신이 좋아하는 구절을 소개하기도 했습니다.
[한동훈 / 당시 법무부 장관 (지난해 8월)]
"책 중에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구절이 있는데 "I will have no man in my boat said Starbuck, who is not afraid of a whale. 자기 소신을 갖추고 살아야 한다고 했는데 언제나 그럴려면 실력이 필요해요."
소신과 실력까지 갖춰야 한다고 강조한 건데요.
다음주부터 법무부 장관이 아닌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으로서 정치를 시작하는 한 지명자도 새로운 도전에 나서게 되는 셈인데요.
비대위원 인선부터 이 모비딕 구절을 되새기고 있지 않겠냐는 이야기도 나옵니다.
Q1. [다음 주제] 보겠습니다.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가 보이네요. 왜 안만납니까?
표면적으로는 이낙연 전 대표가 내건 '조건' 입니다.
[이낙연 /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(지난 17일, 채널A)]
"민주당이 획기적인 변화의 의지를 보인다면 대화의 용의가 있습니다. 그런 획기적인 변화가 아니고 (중략) 사실상 현 체제를 유지한다던가 그것은 별반 의미가 없을 것이다."
내년 초 신당창당 시사한 이낙연 전 대표, 최근 이재명 대표의 사퇴를 요구하는 메시지를 선명하게 내고 있죠.
이재명 대표 측은 받아들이기 어렵다는 겁니다.
Q2. 이재명 대표가 직접 입장을 밝힌적도 있죠?
그제였죠, 이낙연 전 대표의 '조건'을 '의견'으로 받아치며 에둘러 거절의사를 분명히 했습니다.
[이재명 / 더불어민주당 대표(그제)]
"(이낙연 전 대표가 대표님 사퇴 언급하셨는데 그 부분은 어떻게 보시는지?) 민주정당에서 정당 구성원들이 자기 의견을 내는거야 매우 자연스러운 일이고, 또 생각은 다양한 것이 정당의 본질입니다."
이 대표 입장에선 급할 게 없다는 해석도 나옵니다
이낙연 전 대표 신당론 불거지고 '3총리 연대설'까지 나오며 야권 분열 위기감이 고조됐었는데요.
이 대표, 최근 김부겸 전 총리를 만났고. 오는 28일 정세균 전 총리도 만나거든요.
'3총리 연대설'이 힘을 잃으며 우선 급한 상황은 막았다고 보는 것 같습니다.
Q3. 명낙대전이라고 불릴 만큼 경선때도 살벌했는데, 그 앙금도 있다고 봐야겠죠?
이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, 지지자들 사이도 좋지 않은데요.
어제 검찰이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을 최초 보도한 언론사 기자를 참고인으로 소환했는데, 이 기자가 "이낙연 당시 후보의 측근으로 부터 제보를 받았다"고 말한 겁니다.
이재명 대표 강성지지자들은 이낙연 전 대표를 강하게 또 비판하고 있는 상황이고요.
이낙연 전 대표는 어제 저녁 한 인터뷰에서 "누군지 한 번 파악해보겠다"정도만 답했습니다.
Q4. 상황들이 좋지 않게 들리는데, 그럼 안만나는 겁니까?
가능성은 아직 열려 있습니다.
이재명 대표 다음주 정세균 전 총리 만나고 내년 초 봉하마을, 평산마을 방문도 계획하고 있는데요.
신년에 통합 행보에 나서며 전격적으로 회동이 성사될 것이란 관측도 나옵니다.
정치인들의 신년 통합 행보 속에 이재명 대표와 이낙연 전 대표의 자연스러운 만남이 이뤄질 지, 새해 초 주목할 포인트입니다.
김유빈 기자 eubini@ichannela.com